'공부하는 축구팀' 서울대축구부vs서울스파르탄즈, 뜻깊은 친선경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학업과 축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서울대 축구부와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키우는 서울스파르탄즈가 뜻깊은 경기를 치른다. 서울대 축구부와 서울스파르타즈는 오는 9일 오후 6시 서울대 운동장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서울대 축구부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어린 시절부터 학업과 운동, 두 분야 모두 꾸준히 노력하면서 성장해온 학생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체육특기자가 아닌 일반전형을 통해 치열한 입시 관문을 뚫었다.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면서 축구에 대한 열정을 쏟고 있다. 대학축구리그인 U리그에도 참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졸업 후에는 프로축구 선수는 물론 교수, 법조인,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 축구팀의 2021년 첫 공식 친선경기 파트너인 서울스파르탄즈는 18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축구클럽이다. 2017년부터 미국 달라스컵 등 세계 여러 축구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대한축구협회(KFA) 고등부 주말리그에도 출전한다.
서울스파르탄즈는 승리와 우승이 목적인 다른 축구클럽과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원래 엘리트선수였지만 뒤늦게 학업의 뜻을 갖고 미국 대학 진학을 원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려는 선수들이 모여 독특한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훈련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고 합숙훈련도 없다. 선수들이 축구를 위해 수업을 빠지는 일도 없다. 오히려 축구클럽 차원에서 선수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 출신 가운데는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소속인 UC산타바바라(캘리포니아주립대), 럿거스대(뉴저지주립대), 윈스롭대(사우스캐롤라이나공립대) 등에 진학한 선수도 나왔다.
서울대 축구부 이인성 감독은 “그간 서울대학교는 공부하는 학생, 축구선수로 활동하는 제자들을 육성해 왔다”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옳은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도전과 같이 새로운 학생선수의 길을 개척한 스파르탄즈와 친선 경기가 매우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계속된 친선경기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꿈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스파르탄즈 김기중 감독은 “소중한 시간을 허락해준 이인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대학 축구부 선배님들께 많은 배움을 얻고 스파르탄즈 축구팀에서 서울대학교 등 명문대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제자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18/0004869127